해수부는 이날 오전 3시45분께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에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 구조물 일부분 육안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동거차도 세월호 유가족은 사고해역에서 1.6㎞ 떨어져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하이 셀비지 잭킹 바지선만 응시한 채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세월호가 참사 1073일만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마음으로 염원했다.
또 인양 바지선 중심으로 불을 밝힌 수십척 선박들의 작은 움직임 까지 확인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고해역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참사 뒤 본격 인양 작업이 시작된 직후부터 동거차도에 거처를 마련하고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당초 바지선에서 인양작업을 참관할 예정이었지만 불허 돼 사고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에 천막을 설치하고 이날까지 세월호 인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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