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손실 늑장반영' 한진중공업 감리 착수

기사등록 2017/03/22 09:53:51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1300억원가량의 손실을 뒤늦게 반영한 한진중공업을 회계감리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2일 "조만간 한진중공업의 2014∼2015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8월 2016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 2014년과 2015년 재무제표에 손실을 뒤늦게 반영했다.  2015년 영업손실은 당초 792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2600억원에서 39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순자산은 당초 밝힌 금액보다 1900억원 줄어들었다.  한진중공업은 총공사 예정원가와 선박인도 후 유예채권의 회수가능액 추정의 오류가 있다는 회계법인의 지적에 따라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의 외부감사인은 2014년과 2015년 삼일회계법인에서 작년부터 안진회계법인으로 바뀌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를 일정 규모 이상 수정하면 감리를 하게 된다"며 "당시 재무제표 작성과 외부감사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