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땅값 2년 연속 올랐다…긴자 악기점,1㎡당 5억원

기사등록 2017/03/21 18:39:4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땅값이 2년 연속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21일 올 1월1일 기준 일본의 공시지가 전국 평균이 1년 전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지난해 8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주택지 땅값이 9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지는 전년도에는 0.2% 하락했으나, 올해는 전년보다 0.022% 상승했다. 저금리와 함께 주택융자 감세에 따른 수요의 부양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지는 1.4% 상승해 전년(0.9% 상승)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 상업지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또 방문객이 모이는 도시를 중심으로 상점 및 호텔 부지 수요가 높아졌는데,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저금리 영향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를 중심으로 하는 3대 도시권이 3.3% 상승했으며 삿포로(札幌) 센다이(仙台)、히로시마(広島)、후쿠오카(福岡)의 지방 핵심 4개 시도 6.9% 올랐다.

 일본 전국 최고 땅값은 11년 연속으로 도쿄(東京)도 주오(中央)구 긴자(銀座) 4가에 위치한 '야마노 악기점'으로, 1㎡당 5050만엔(약 5억원)을 기록했다. 이것은 1년 전보다 25.9%상승한 것이며 리먼쇼크 전인 2008년도 1월보다도 30%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또 출퇴근과 쇼핑에 편리한 역세권의 땅값이 오르고 역에서 떨어진 곳의 땅값은 하락하는 양극화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