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없는 안심도시 만들자"…청주시 다양한 안전정책 추진

기사등록 2017/03/21 14:50:18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도 도입했다. 셉테드는 건축물 등 도시시설을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과 제도 등을 말한다.

 청주시는 21일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뒤 세부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범죄 예방 사업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 단계다. 우선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범죄예방 환경설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는 2013년~2015년까지 청주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현황 결과를 바탕으로 각 읍·면·동에 대한 범죄안전 지수가 담겼다.

 범죄 발생이 많은 공간을 주거지역, 전통시장, 공원, 공동이용 시설, 상업 및 농촌지역 등으로 분류했다. 공간별로 셉테드 기법의 적용 방안을 만들었다.

 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 올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범 지역별로 적용이 가능한 범죄 예방 기법과 관련 사업 등이다.

 지역치안협의회는 오는 5월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경찰서장과 교육장, 소방서장, 법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사회 안전과 사회적 약자·시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법질서 확립 홍보,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업무도 맡는다.

 시는 협의회 구성을 위해 '지역치안협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도 제정했다. 이 조례안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해 12월 시의회를 통과했다.

 민·관·경이 참여하는 지역치안협의회가 꾸려지면 법질서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2016년 전국 범죄지도'에 따르면 충북 도내 시·군 중 1만 명당 5대 강력 범죄(살인·강도·절도·폭행·성폭력)는 청주가 11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05건보다 높은 수치다. 절도는 45건, 살인사건은 7건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강력 범죄 발생 등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j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