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체성 지키며 국민 심판 받아야" 安에 힘 실어

기사등록 2017/03/21 10:57:24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03.20.  yesphoto@newsis.com
"대선, 5자대결 가다가 文-국민의당 양자대결"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정당은 자기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사실상 '선거 후 협치'를 주장하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보더라도 태풍이 불다가 몇 번의 발언 실수로 인해 추락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연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저희들에게도 그런 말씀을 하시지만 경선 과정에서 정체성이 다르다고 하면 지지층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에 건재하고 있는 이상 어떤 경우에도 합쳐지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저는 최종적으로 5자 대결이 된다고 본다"며 "현재 원내교섭단체를 가진 4개 정당과 정의당 후보가 나오고, 기타 무소속 후보를 두 분이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7자 대결이 되지만 그건(무소속은) 의미가 없다"고 평했다.

 이어 "결국 4월 초 후보가 확정되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우리 국민의당 후보가 양자 대결로 굳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표의 통합공세에 대해 "어떻게 됐든 우리 국민의당으로선 문 전 대표와 함께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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