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갯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기사등록 2017/03/21 11:28:23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해양수산부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해양보호구역은 대부도 갯벌을 포함해 연안습지보호지역(갯벌) 14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2곳, 해양생물보호구역 1곳 등 총 27곳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96%인  581.4㎢이다.  경기만 중심부에 위치한 대부도는 전체 면적이 여의도의 14배(40㎢)에 달하며 섬 전체 면적의 1/10이 넘는 면적(4.53㎢)의 갯벌에는 100종 이상의 갯벌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돼 있는 흰발농게의 주요 서식지이며,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가늠케 하는 주요 지표인 바닷새 13종이 대부도 갯벌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노랑부리백로, 저어새가 포함돼 있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게 해수부 측의 설명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해 안산시의 요청을 받아 대부도 갯벌의 해양생태계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지역주민 및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이번에 27번째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안산시와 함께 대부도 갯벌의 보전·관리 사업을 추진하며 내년 중 체계적인 보전활동을 위한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보호구역 내 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주요 해양생물종의 서식처 보전 등 과학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오염·저감 방지시설 설치, 해양쓰레기 수거 등 해양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지역 주민과 전문가, 비정부조직 등이 참여하는 자율형 관리위원회를 조직해 새로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관리역량을 강화하고, 대부도 갯벌 해양생태자원의 활용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해양보호구역의 질적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azzl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