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전날부터 자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나 "미중 양국은 발전이라는 중요한 기회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국은 충분히 양호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협력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정확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양호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정상간 달성한 공동 인식에 따라 각계각층의 교류를 강화하고 양자 간, 지역간, 전 세계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민감한 사안을 적절하게 처리하며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전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 주석은 "미중 관계는 양국 자체에도 전 세계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은 역사와 후손들에게 책임지는 정신으로 양국 관계 발전방향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은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서로에 대한 인식을 증진해야 한다"면서 "또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상호의 관계를 평가하고 협력 영역을 넓혀가야 하며 호혜 공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요한 지역적 현안에 관련해 미중 양국은 반드시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요한 우려를 존중하며 안정적인 미중관계 유지의 큰 틀에서 양국간 국민의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사회적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대립과 충돌을 피하고 상호존중과 협력공영의 원칙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면서 화답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미중 양국은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면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릴 것을 기대하고 있고 중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하며 특히 미중 50년 간 발전 방향을 확정지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시 주석을 예방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전날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다음 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조율했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북핵 문제와 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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