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더스타에 따르면 나즈리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문화관광부 장관은 "월트디즈니가 '미녀와 야수’에서 문제가 된 장면을 편집하고 말레이시아에서 개봉하는 것에 항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검열위원회(LPF)는 최근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미녀와 야수' 개봉을 미루고 "사소한 편집 후 P13 등급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P13은 13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부모의 지도를 권장하는 등급이다.
영화에는 디즈니 최초의 게이 캐릭터 '르푸’가 등장한다. 주인공 '야수'의 연적 '가스통’의 친구로 '가스통’에게 사랑과 질투를 동시에 느끼는 인물이다. 말레이시아는 법으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
압둘 하미드 LPF 위원장은 '르푸’가 노래를 부르며 셔츠를 들어올려 키스마크를 보여 주는 장면을 "게이 모먼트(gay moment)"라며 편집하라고 지시했다.
월트디즈니의 항의에도 LPF의 결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압둘 하미드 위원장은 "월트디즈니의 항의가 영화부흥위원회에 접수됐다"면서도 "영화사는 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 우리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헐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편집 없는 개봉을 향한 합의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미녀와 야수'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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