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대표는 이날 오후 '야3당 개헌 국민투표 합의에 대한 입장'을 내어 "헌법은 국민 삶의 틀을 짓는 최고 규범이다. 충분한 공론과정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며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일정에 개헌일정을 끼워 넣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되도 않을 일로 민심만 어지럽히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민적 반감만 키워, 될성부른 개헌나무의 싹만 자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결국 3당의 오늘 합의는 대선포기 정당들의 정략적 뒷다리 걸기다. 용꿈을 포기한 총리 지망생들의 권력야합 모의"라며 "그 점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헌카드와 다르지 않다. 개헌을 정치적 불쏘시개로 활용하려는 3당 야합에 분노를 금할 수 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번 대선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대선이다. 한가롭게 콩 구워 먹을 때가 아니다"며 "나라를 조금이라도 걱정하고 국민을 생각한다면 미증유의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곤란에서 벗어나는 해법을 제시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3당이 이번 대선에서 마음을 비운 건 잘 알겠다. 그러나 1등이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당의 도리"라며 "정의당은 '대선포기 정당'들과 달리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정의당이 없으면 들리지 않을 국민의 목소리를 반드시 울려 퍼지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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