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 강화 4년 중임 대통령제가 바람직"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앞으로는 분권이 강화된 4년제 중임 대통령제가 필요하되, 개헌은 차기 정부에서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3당이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에 합의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정략적이고 개헌을 빙자한 야합"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이 후보는 야3당 개헌 합의에 대해 "입장은 분명하다. 개헌하는 것은 맞지만 개헌은 한 두 달 사이에 콩볶아 먹듯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며 "정치적 요소가 들어 있어 현실적으로 (대선일 국민투표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임에도 시간이 없다. 국민적 합의는 물론이고 법률상 검토해야 할 사실상의 시간이 부족하다"며 "대선 후보들이 개헌의 로드맵을 정한 후 차기 정부에서 개헌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지방분권이 강화된 4년 중임제 대통령제가 바람직하고, 지방분권을 확고하게 강화한 형태의 개헌을 해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대선 당일인 5월9일 개헌 국민투표도 함께 하자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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