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유상증자 주주배정 청약단계서 '완판'…초대형 IB 도약
기사등록 2017/03/09 10:25:52
"가격 이점 및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 부각에 인기"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삼성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한 3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 청약 단계에서 완판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8일까지 이틀간 우리사주 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1286만4835주 청약이 모두 이뤄졌다고 9일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만6300원으로 이날 종가(3만2400원)보다 18.8% 낮다.
청약은 기존 주주 모집 단계에서 종료됐지만 단수주(계산상으로만 존재하는 1주 미만의 주식)가 약 1만주 발생해 오는 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청약금 납입일은 오는 16일까지이며 신주 상장일을 같은 달 27일이다. 삼성증권이 이번에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자기자본 규모는 기존 3조77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청약의 주당 발행가액이 현 주가보다 20% 가까이 낮게 형성됐다는 점,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되면서 기존 주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이번 유상증자의 성공은 시장에서도 예견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기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이며 삼성증권이 이달 합류할 예정이다. 초대형 IB 육성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200% 한도 안에서 자기 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8조원 이상 증권사는 한도 없는 종합투자계좌(IMA) 허용으로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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