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일일 브리핑을 통해 "양측이 기존의 외교적 관행을 통해 서로 간 차이점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북한에 요구하는 핵심은 현재 효력을 지니고 있는 유엔의 여러 결의안들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과 말레시아 간 갈등이 단교 직전까지 치닫는 심각한 상황에서 나왔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지난 4일 아니파 아만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강철 북한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했다. 4일 오후 6시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응수해 북한도 주 북한 말레이시아 대사의 추방을 결정했다. 그러나 모하맛 니잔 말레이시아 대사는 북한의 이런 결정에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소환 명령에 따라 귀국한 상태였다. 북한은 또한 7일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임시 금지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에 대응해 자국 주재 북한인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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