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가짜 뉴스는 정신적 살인행위…전면적 대응 필요"

기사등록 2017/02/12 16:13:43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실리콘밸리 리더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의 왼쪽으로 피터 틸 페이팔 설립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앉아 있다. 2016.12.1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을 오염시키는 '가짜 뉴스(fake news)'에 강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정보기술(IT)업계 전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캠페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쿡 CEO는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 IT업계 종사자 모두가 가짜 뉴스를 없앨 수있는 어떤 툴(tool·도구)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짜로 만들어낸 뉴스가 "사람들의 정신을 죽이고 있다"며  "가짜 뉴스 전염이 세계 많은 곳에서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쿡 CEO는 가짜뉴스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기술적인 것과 지적 솔루션(해결책)을 촉구했다. 그는 우선 "공익광고 캠페인의 현재적 버전이 필요하다"며 "만약 의지가 있다면 신속하게 이뤄질 수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환경교육을 하는 것처럼 전 사회, 전 연령대에서 가짜 뉴스 뿌리 뽑기 캠페인과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짜 뉴스를 뿌리뽑아야 하겠지만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독자들에게도 도움을 줘야 하는데 우리 대부분이 지금은 (가짜 뉴스에)불평만 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자성했다.

 쿡 CEO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짜 뉴스 확산 현상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들이 결국엔 가짜 뉴스를 원치 않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는 가짜 뉴스를 뿌리 뽑음으로써 양질의 저널리즘 공급자들을 돕고, 클릭 수 늘이기 낚시질을 몰아낼 수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결과 믿을 수있고, 확실하며, 자극적이지 않고, 깊이있는 뉴스 제공자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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