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은 1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고용 창출을 골자로 하는 경제협력 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하는 공공투자 확대에 일본이 기여함으로써 양국 간 통상교섭을 원활히 진행하고 대일 비판을 축소시킬 목적으로 이 같은 고용창출안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제시할 방안에는 양국이 미국 내에서 고속철과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에 공동 참여해 고용을 대량으로 늘리는 계획이 들어있다.
또한 여러 분야에서 일본기업이 보유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제공해 '윈윈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기업의 미국산 셰일가스 구입을 증대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셰일가스 반입 확대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 감축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양자 간 무역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내는 멕시코와 중국, 일본, 한국 등에 시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선 일본도 자동차 무역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양자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갖자는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망에 상당 정도 응함으로써 '일본 때리기'가 상승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속셈이라고 이들 언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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