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스라엘 총리 내달 15일 회담…이란 제재 논의 전망

기사등록 2017/01/31 23:25:49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캠프는 회동 이후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통합 수도로 인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미국 정책과 반대되는 행보다. (사진 출처 = 이스라엘 총리실 트위터) 2016.09.2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의하면,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달 15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의 30일 보도에 의하면, 네타냐후 총리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한다"면서 오는 2월15일부터 2박 3일간의 방미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지난 주말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양국의) 전략적, 기술적, 군사적, 정보적 차원의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이란의 지난 주말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한 이야기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네타냐후는 성명 및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번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이란에 의한 침략 행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서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라고 강력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이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대처 방안 및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는데, 약 1000㎞를 비행한 후 공중에서 폭발해 실험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은 트럼프 정권 출범 후 처음이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