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과 국방부, 외교부가 3부 요인에 버금가는 특혜를 반 전 총장에게 제공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일성으로 서민 운운하더니 박근혜 정권의 '반기문 띄우기'에 편승해 온갖 특혜 특권 누리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이 설 이후 기존 정당 입당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은 대권행보 하는데 활동비 필요하다는 이유로 설 이후 기성정당 간다고 한다. 이해되지 않는다"며 "활동비가 필요해 정당에 가는 것은 지도자에게 듣지 못한 말이다. 어떤 비전, 철학이 아니라 정당이 현금 인출기도 아니고 필요에 따라 돈을 이유로 움직이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먹칠하는 상식 이하 발언이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반 전 총장 동생이 미얀마에서 유엔 대표단 직함을 달고 사업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생이 유엔 대표단 직함을 달고 미얀마에서 사업한 것으로 국제사회 망신을 사고 있다. 반 전 총장 친족비리는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유엔 사무총장 직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부패 이어달리기 아닌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이해관계 충돌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이렇게 잔불도 정리 못하는 사람이 국내 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탄핵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을 어떻게 보는건가. 잔불부터 먼저 정리하기 바란다"고도 요구했다.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서는 "특검이 적폐 5봉 중 한 명인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정의로운 결단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일부가 경제위기 운운하며 법원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법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에 임해달라. 무너진 헌정과 법치를 바로 세워야 그 토대위에 좋은 경제정의도 세워질 것"이라고 반겼다.
추 대표는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서는 "특검은 이들에 대해서도 당연히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숱한 국정농단을 포함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1만명 가까운 예술인을 범죄자로 취급하고 부당행위한 것은 말 그대로 탄핵사유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특검 수사 받지 않은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라는 게 국민 목소리다"며 "박 대통령은 또 기자간담회로 여론전을 하겠다는 헛된 생각을 버리고 특검과 헌재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국방부와 롯데그룹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의 잘못된 외교정책 중 하나가 사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주어 담을지 막막하다"면서 "국방부는 롯데에 대한 강압적 사드 부지 교환 협상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차기 정부에서 차분히 논의할 일을 박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같은 자세로 오만하게 추진하면 국익을 해치는 것이고 촛불민심에도 반하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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