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야권의 심장' 광주 방문…민주묘지 참배

기사등록 2017/01/18 04:55:00 최종수정 2017/01/18 18:07:46
【진도=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17.01.17.  photo@newsis.com
여수 수산시장-대구 서문시장 방문…민심 위로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전국구 대선 행보를 시작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한다. 봉하마을, 팽목항을 방문해 야권 표심을 호소한 데 이어 전통적인 야권 텃밭인 광주 한복판에서 자신이 귀국 일성으로 내세운 '국민대통합' 메시지를 부각시키려는 행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참배한다. 자신에게 덧씌워진 보수 이미지를 희석하며 호남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반 전 총장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며 탄핵 정국에 대해 "부디 잘 대처하시라"고 말하고,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등 보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듯한 행보를 보였던 만큼 반 전 총장 방문을 두고 호남 민심이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후 조선대를 찾아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진행한 뒤, 조선대학교 총장과 오찬을 갖는다.

 반 전 총장은 오후에는 전남 여수시로 이동, 여수 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명절을 앞두고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로한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역시 민심 위로 행보를 펼친 뒤, 대구 서구 한 식당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직면 문제를 청취하는 '청년리더와 삼겹살 토크' 만찬을 갖는다.

 반 전 총장은 광주와 여수, 대구 일정을 마무리한 후 대전으로 이동해 충청권에서 세몰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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