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연대 강조…"재벌 해체에 정치 생명걸겠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광주에서 열린 지지모임 출정식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 1만500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지모임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사회자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질문에 "청와대에 놀러 가고 싶다"며 대권 도전에 대해 간접 시사했다.
이 시장은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사회의 기득권자들이 많은 사람들의 것을 탈취해서 얻는 구조가 아닌 공정하게 자기의 뜻과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고 '나한테도 기회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국가로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은 감옥이며 공직자들은 압력과 청탁이 너무 많고 부정부패로 감옥에 가 인생의 끝이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너무많다"며 "정치라는 것은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와주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 실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가장 싫어 한다"며 "광주에서 수백명을 학살하고 권력을 쟁취했는데도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예우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집단학살을 저지른 권력자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둬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적당히 봐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 시절에서 시민이 승리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손가락을 많이 쓰는 것이다"며 "주변의 300명이 SNS로 소통하고 10명이 100명이 되고 40만명이 뜻을 같이 하면 대한민국이 엎어진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어진 강연에서는 재벌 해체, 통합과 연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주가 자신의 몸을 던져가며 쟁취한 민주주의 가치는 지금 사라지고 매국, 친일, 학살, 부패 세력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며 "불평등한 대한민국을 뿌리부터 갈아 엎어서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공정하고, 정의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각 후보 간 통합과 연대를 호소하며 "촛불을 든 국민은 부폐 기득권 청산과 공정한 나라를 갈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의 차이를 알 수 없다. 힘을 합치고 부패 기득권자들을 끝장내주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정의당을 비롯한 각 당에서 대선의 뜻을 두고 있는 분들과 통합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그 분들과 함께하는 공동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잘못된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경제 권력을 해체해야 한다"며 "그들은 뒤에서 얼마든지 제2의 박근혜, 새누리당을 만들어낼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고 족벌경영이 존재하는 이상 공정한 국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부당한 지배에서 벗어나고 재벌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며 "족벌 재벌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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