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난 여수수산시장 경보기 '울렸나 안울렸나'

기사등록 2017/01/15 13:23:09 최종수정 2017/01/15 14:47:48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15일 오전 2시29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상가 116개가 전소되고 소방서 추산 5억20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2017.01.15.  kim@newsis.com
여수소방서 출동 소방관 "경보기 울렸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대표 수산시장인 여수수산시장에서 15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경보기 작동 여부에 대해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15일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인 관리인 김모(69)씨는 신고 이후 화재경보기 소리 못 들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김씨는 "연기가 솟아 오르는 것을 보고 오전 2시29분께 소방서에 신고 했다"고 밝힌바 있다. 

 김씨의 신고 이후 여수소방서는 소방장비 23대와 소방인력 227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4시23분께 완전 진화 했다.

 하지만 화재 진화 이후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됐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신고자가 경보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초 출동 소방관들로 부터 경보기가 울리고 있었다는 진술과 함께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도 작동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통상적으로 전원이 차단되도 10분 이상 경보기는 울리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15일 오전 2시29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상가 116개가 전소되고 소방서 추산 5억20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2017.01.15.  kim@newsis.com
 이어 "소방시설이 작동됐기 때문에 경보기도 작동 될 것으로 보지만 최초 신고자인 관리인이 경보기 소리를 듣지 못했을 가능성도 참작해 종합적인 사실여부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이 있는 만큼 경보기 작동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해 12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주철현 시장의 지시로 관내 전통시장 화재예방 안전점검(2~5일)을 여수소방서, 전기안전대행업체, 상인회 등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점검에서 수산시장은 1, 2층 상가에서는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었고 옥상에서 생선 건조시 화재발생 우려가 지적됐었다.

 한편 15일 오전 2시29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1층 점포 진열대 등 크고 작은 점포 119개중 116개가 타고 오전 4시24분께 꺼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 누전이 화재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5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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