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추위 속 10차 촛불집회 "재벌 총수, 구속하라"

기사등록 2017/01/14 23:55:38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4일 오후 울산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영하의 날씨속에서 '박근혜 퇴진 울산시국촛불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7.01.14.  bbs@newsis.com
친박 단체 '대통령 탄핵 반대' 맞불 집회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울산에서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14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500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 퇴진 및 적폐청산 제10차 울산시민촛불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주범으로 거론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하고,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지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의 구속을 촉구했다.

 임상호 공동대표의 고(故)정원스님에 대한 추모사, 조일래의 '마른잎 다시 살아나' 추모곡, 민주노총의 촛불뉴스, 울산대학생들의 사드배치 반대율동공연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청소년·대학생 대표 등이 '18세 선거권 부여에 대한 문제'를, 시민행동과 교육연대의 '김복만 교육감 자격 문제', '탄핵 이후 정치개혁 문제', '사드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 역시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4일 오후 롯데백화점울산점 광장에서 '자유수호 및 탄핵기각을 위한 범울산시민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7.01.14. bbs@newsis.com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2차 태극기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대부분 중장년층인 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합창을 하는가 하면, 발언자들이 나올 때면 '탄핵기각' 등 구호를 연호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최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구의원들이 참가했다.

 정갑윤 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제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제대로 알려드리겠다"며 "새누리당을 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탈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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