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10일 "깜깜이 양공사 통합의 거수기 노릇을 거부한다"며 서울시와 양공사 노조 등이 교통위 의견조회에 성실히 답변할 것을 촉구했다.
교통위는 지난달 29일 업무별 근무형태와 직렬별 통합 운영 및 기관사 비숙박 운영 계획 등에 대해 회사측과 노조측에 의견조회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 5678서울도시철도노조 등 3개 노조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근무형태, 인력운영 등 노동조건에 대해 교통위가 왈가왈부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가지 않는다"며 의견조회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교통위는 "3개 노조가 의견조회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며 "시와 양공사가 결정한 사항을 무조건 따르도록 압박하는 것은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를 거수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와 양공사는 통합만 되면 안전이 담보된다고 주장할 뿐 어떠한 근거가 없고 적자구조 해소를 위한 경영합리화 방안도 마련돼 있지 않다"며 "단지 통합 그 자체가 목표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교통위가 의견조회 답변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서울교통공사(Seoul Metro)' 3월 출범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통합공사가 예정대로 3월 출범하려면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다음달 17일부터 열리는 제272회 임시회 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노조측의 성명으로 현재 조례안은 상정 여부조차 알 수 없게 됐다.
시와 노조측이 답변을 제출하지 않으면 임시회 때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서영진 교통위원장(더불어민주당·노원1)은 "그것까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조례안을 다음 임시회 때 상정할지 상정하지 않을지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 위원장은 "서울시와 사측, 노조측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양공사 통합은) 어느 것이 맞는지 의견조회 답변 등을 통해 확인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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