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일본에서는 최근 사망 후 유골을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리는 '우주장(宇宙葬)'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교도통신 및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일본 오사카(大阪)시에 위치한 장례회사 '긴가스테이지(銀河ステージ)'는 우주장을 실시하고 있다.
우주장이란 간단히 말해서 유골을 넣은 캡슐을 로켓에 탑재해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리는 것으로, 유골은 우주를 여행한 후 대기권에 재진입해 별똥별처럼 전부 연소해 없어진다.
긴가스테이지는 미국의 셀레스티스사와 제휴해 우주장을 실시하고 있다. 셀레스티스사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우주장을 실시한 장례업체다.
긴가스테이지는 2014년 10월 첫 우주장 실시했으며, 지금까지 일본인 5명이 우주장을 치렀다. 내년 4월에는 9명의 유골이 우주로 향한다.
긴가스테이지가 제공하는 우주장의 종류는 유골을 넣은 캡슐을 로켓으로 우주공간으로 발사하는 '우주비행 계획', 유골을 인공위성에 탑재해 발사하는 '인공위성 계획' 등이 있다.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려진 유골은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를 주회함에 따라 이와 함께 우주 공간을 여행한다. 현재는 유해가 우주공간을 여행하는 시간은 몇 시간 정도지만, 긴가스테이지는 인공위성이 최장 240년 동안 궤도를 주회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사된 인공위성에는 우주비행사 고든 쿠퍼를 비롯해 세계 각국 320여명의 유골이 탑재됐다. 인공위성의 현재 위치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긴가스테이지는유골을 넣은 캡슐을 달 표면에 쏘아올리는 '달 여행 계획', 우주 범선(탐사선)에 실어 우주공간으로 발사해 우주를 무한대로 탐험하는 '우주 탐험 계획'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우주장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우주비행 계획'은 약 45만엔(약 460만원)이며, 인공위성은 95만엔, 달 여행과 우주 탐험 쳬획은 250만엔 등이다. 또 캡슐에 넣는 유골의 분량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