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최대 자전거 공유업체 '오포' 미국·영국 진출

기사등록 2016/12/28 14:50:13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최대 자전거 공유업체가 미국과 영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전거 공유 플랫폼사인 오포(Ofo)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후 미국과 유럽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자전거 2만개를 선박에 실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개발자들과 런던의 대학생이 중점 공략 대상이다.

 Ofo는 베이징 대학 출신 학생인 다이 웨이 등이 2014년 학내 벤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업한 자전거 공유업체다. 현재 도시 22여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 500만명을 보유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 정보기술(IT) 업체 샤오미 등으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현 기업가치는 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새로운 서비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포의 차별화 점은 스마트폰으로 자전거 서비스 이용을 신청하고 어디서든 반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포는 또 수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략적으로 자전거를 배치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도록 했다.

 오포는 자신과 유사한 자전거 공유업체 17여곳이 중국 내에서 최근 몇 달간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미국, 영국 등 해외로 눈을 돌렸다.

 오포는 앞으로 영어로 된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서구인들의 체형에 맞는 더 큰 자전거도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다.

 자전거 이용 요금은 중국 현지에서는 시간당 1위안이며, 미국에서는 1달러로 책정했다.

 오포의 창업자 다이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자전거를 해외로 운송하는 비용이 추가로 들지만 우리는 서구 업체들의 서비스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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