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환추스바오는 '노르웨이가 중국 도발 대가를 깨닫는 데 6년이 걸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노르웨이가 중국 내정에 이래라저래라한 이유로 지난 6년 간 양국 외교적 관계는 거의 단절됐고 연어교역 등 양국 간 무역도 크게 감소했다"면서 "노르웨이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중국에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중국의 이런 강력한 반응은 애초 노르웨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안인 것 같다"며 "관계 회복과 관련된 노르웨이 측 발표를 보면 그동안 깊이 '반성'했고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2010년 반체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 평화상이 수여되자 사법주권을 침해됐다고 반발하면서 노르웨이산 연어수입을 제한하는 등 무역보복을 통해 정치·경제적 거리를 뒀었다.
노르웨이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수년 간 교착상태에 놓여 있던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재개한다고 발표했고, 중국 외교부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환추스바오는 "서방국들이 류샤오보에게 노벨상을 수여한 것은 중국 내정에 대한 가장 악랄한 간섭이었다"면서 "복잡한 중국 사회배경 하에 대항과 반체제를 부추긴 류샤오보에게 중국 사법 당국은 상응한 판결을 내렸는데 노벨상위원회가 상을 수여한 것은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류샤오보나 티베트 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나 모두 중국의 국가 안보에 해를 끼는 사람으로 노벨평화상 위원회가 이런 사람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중국에게 대항하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새로운 정세에 따라 중국은 노르웨이와의 관계를 개선했고 이는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미래를 지향하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 행보에 따라 미·중 관계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맥락 상 환추스바오의 이런 주장은 미국과 대만 정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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