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39사단 부지 개발이익금 활용계획 확정
기사등록 2016/10/20 20:48:56
최종수정 2016/12/28 17:48:41
【창원=뉴시스】박오주 기자 = 창원시가 옛 39사단 부지 개발이익금 1281억 원의 활용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3대 상징사업, 9대 지역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옛 39사단 부지 개발이익금 활용계획을 발표했다.
3대 상징사업은 주남호 생태공원 조성(8개 사업, 168억 원), 김종영 미술관 및 조각공원 조성(200억 원), 창원광장 일원 수퍼존(Super zone) 기반 구축(200억 원)이다.
9개 지역개발사업은 옛 39사 개발부지와 의창동간 통행여건 개선(30억 원), 옛 39사 인근지역 기반시설 확충(5개 사업 103억 원), 창원읍성 복원(74억 원), 걷고 싶은 향교길 가로정비(14억 원), 의창동 주민센터 공공문화 복지지원시설 전환(75억 원), 하남천 재해예방시설 설치 및 경관개선(10억 원), 팔용동 주민복지시설 건립(30억 원), 북면 감계지구 문화복지시설 건립(63억 원), 소답동 공영주차장 조성(14억 원) 등이다.
이들 12개 사업에 투자되는 금액은 총 981억 원이다. 나머지 개발이익금 300억 원은 옛 39사단 개발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 시설인 사화공원 조성(200억 원), 인근 하천의 물 흐름을 개선하는 내동천 박스교량 설치(100억 원)에 사용된다. 이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안 시장은 "개발이익금은 옛 39사단 인근 지역 주민의 협조와 희생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므로 옛 창원지역에 환원한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39사단 인근 지역을 최우선으로 하되 창원시 전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사업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용역,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세부 추진과정에서 여건에 따라 사업비와 대상사업이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징사업과 지역개발사업은 39사단 인근의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창원의 역사.문화 뿌리를 복원해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사업들로 선정됐다.
특히 상징사업은 문화와 관광을 연계해 창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파급효과가 큰 사업들이다.
주남호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생태체험 문화거리, 생태탐방로, 전망대, 공영주차장, 조류 치유센터 및 재두루미 생태체험센터, 단감테마공원과 주남호간의 연계 이동로, 생태문화체험관, 인근 농어촌 관광코스 등의 건립과 개발을 통해 주남저수지 일대를 창원만의 특화된 관광지로 만드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창원광장 일원 수퍼존 기반구축 사업은 창원광장과 용지호수, 용지문화공원, 용지동 단풍거리를 함께 묶어 이 일대를 도심 관광벨트로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이익금이 모두 옛 창원에만 쓰여지는 것이어서 다른 지역의 반발이 없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시장은 이에대해 "옛 39사 개발이익금은 특수한 상황이어서 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 안타깝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시민의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joo482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