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으로선 3년 만에 국내 증시 입성
"기초·색조화장품 사업…미래 먹거리 확보"
【서울=뉴시스】 김주아 기자 = 다미국 화장품 기업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의 데이비드 정(David C. Chung) 대표는 22일 "한국 내 생산기지를 설립해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의 한국 및 중국 향(向) 제품까지 잉글우드랩이 생산·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킹온더클라우드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미국에서 11년 동안 계속해 왔던 기초화장품에 이어 색조화장품까지 도전하는 등 사업다각화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이다. 현재 '엘리자베스아덴'·'로레알' 등 8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미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지난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 만이다.
데이비드 정 대표는 "2007년 처음으로 엘리자베스아덴과 비즈니스를 시작해 신뢰성과 인지도를 얻었다"며 "이후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실사 기간만 1~2년이 걸리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관련, "잉글우드랩은 에키나세아라는 특이 원료와 5가지 고기능 복합물질을 개발했고 관련 임상 실험 결과를 고객사에 설명하는 등의 노력으로 기초 화장품 분야에서 대형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잉글우드랩은 한국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해 연구개발, 영업, 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구성했다. 잉글우드랩은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의 독자적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국 내 화장품 브랜드 회사의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글우드랩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 송하용 팀장은 "글로벌 브랜드 고객사의 한국 수요를 잉글우드랩이 맡기 위해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며 "잉글우드 미국 본사가 뉴욕 맨해튼 지역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소통을 맡고, 한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해 국내 및 아시아 시장 공급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은 기초 화장품 분야에서 축적한 신뢰도와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색조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기초 화장품 사업이 안정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색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미국 뉴저지에 색조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한 건물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색조 공장은 타 건물 인수와 직접 설립 가운데서 고민하는 과정에 있다고 해당 관계자는 부언했다.
잉글우드랩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9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3%, 33% 증가한 수치다.
한편 잉글우드랩의 공모희망가는 5700~67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42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39억원에서 28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색조화장품 사업진출과 한국에 생산기지 설립 등 생산시설 투자와 운영에 공모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우드랩은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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