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이웃을 위해 헌신하다 선종한 고(故) 조철현 비오 신부는 마지막 남은 자신의 몸까지 기증했다.
조비오 신부의 조카는 21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주교좌대성당 빈소에서 "신부님이 선종하신 뒤 통장 잔고를 보니까 매월 '0원'이 찍혀 있었다"며 "통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돈마저 소화자매원을 위해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갑자기 쓰러진 뒤에야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5~6년전부터 암을 앓고 있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며 "아마도 자신은 몸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주변에 숨긴 채 남을 위해 사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 신부님은 항상 사제들에게도 마음을 비우고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했다"며 "가난과 사회 정의,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의위원회 관계자는 "신부들은 유언을 작성하게 돼 있다"며 "조 신부는 소유하고 있는 책과 기물 등은 소화자매원에 귀속하고 혹시 남은 재산이 있을 경우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고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뜻도 남겼지만 암세포가 온 몸에 퍼져 있어 이 뜻은 어려울 것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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