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국에 車강판 공장 준공…동남아시장 본격 공략

기사등록 2016/08/31 14:00:00 최종수정 2016/12/28 17:34:55
포스코 태국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CGL)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
태국에 3억달러 투자 연산 45만t 규모 생산공장 준공
해외 자동차강판 생산능력 연간 225만t까지 확대돼

【라용(태국)=뉴시스】황의준 기자 =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가 매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자동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태국에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 일본 철강사들을 제치고 동남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31일 태국 라용주(州)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연간 45만t의 자동차강판을 찍어낼 수 있는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솜삭 수완수자릿 라용 주지사, 노광일 주태국대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환영사에서 "태국은 지난해 출범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허브국가로 명실상부한 동남아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가전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는 오늘 준공을 계기로 태국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토탈 솔루션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태국 CGL 건설에만 약 3억달러(한화 3344억원)를 쏟아 부을 만큼 이 공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의 안정적인 해외 생산라인 확보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극복, 시장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태국 자동차시장이 매년 양질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고급 자동차강판을 지향하는 포스코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태국은 현재 약 2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동남아 전체 자동차 생산능력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에는 토요타, 닛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리해 있고 최근에는 중국 상해기자도 연산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업계는 태국의 자동차 생산규모가 AEC회원국간 무관세화, 정부의 친환경차 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오는 2020년에는 28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포스코의 현지적응 또한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태국의 자동차강판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향후에도 생산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외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일본 1, 2위 철강사인 신일철주금과 JFE스틸이 연간 36만t, 40만t의 차강판을 각각 공급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자국 자동차 및 부품 업체 등 안정적 수요처가 현지에 진출해있는 만큼 포스코보다 3년 앞선 지난 2013년 태국 CGL을 준공했다.

 한편 이번 태국 CGL 준공으로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강판 생산능력은 연간 225만t까지 확대됐다. 포스코는 광양, 중국 CGL 신설을 더해 올해 국내외 생산규모를 900만t, 오는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수준으로 늘려 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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