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전대]케인, 부통령 후보 수락…트럼프 '성대모사'

기사등록 2016/07/28 11:54:41 최종수정 2016/12/28 17:25:58
【필라델피아=AP/뉴시스】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07.2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이 27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성대모사하며 맹비난했다.

 케인 의원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와 "겸허하게 우리 당의 부통령 지명을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케인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힐러리는 준비가 됐다. 그는 싸울 준비가, 이길 준비가 됐다"며 "그는 (미국을) 이끌 준비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거침없이 트럼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힐러리는 아동과 가족들을 위한 열정을 가졌다"며 "도널드 트럼프도 열정이 있기는 하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신뢰하지 않는 자가 누구인지 아는가? 도널드 트럼프다"라며 트럼프는 '나를 믿으라(Believe me)라는 두 단어로 많은 약속을 하지만 지켜지는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케인은 트럼프의 표정과 말투를 흉내내면서 그가 멕시코의 비용 부담으로 이민 장벽 건설하기,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신속 퇴치 등 이행하기 어려운 약속을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봐, 도널드. 뭘 숨기고 있는가?"라며 "나를 믿으라? 나를 믿으라? 나를 믿으라? 대선 출마자 대부분은 단순히 '나를 믿으라'는 말만 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케인은 연설 중간중간 유창한 스페인어를 뽐냈다. 클린턴이 케인을 부통령 후보로 발탁한 배경에는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를 통해 히스패닉계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 있었다.

 케인 의원은 "우리는 같은 신념을 공유한다"며 경선 주자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등 모두가 같은 믿음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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