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최근 사드 한국 배치 결정 이후 한·중 정부 외교부장관 간에 만남이 어색해지고 관광상품 판매 보이콧 등 보이지 않는 소심한 조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을 맺고 있는 지방정부와의 관계가 어긋나지 않도록 계속 연락을 하고, 앞으로 교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현재 도가 올 연말까지 추진 중인 대중국 교류는 10여건에 달한다.
도는 현재 중국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광둥성 등 3개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산동성 등 10개 지방정부와 우호교류 협력을 맺고 있다.
자매결연은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정식 체결한 것이고, 우호협력은 양 도지사와 성장간에 협약을 맺은 것이다.
도가 중국 지방정부를 상대로 가장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교류는 구이저우성에서의 오는 11월 '충남의 날' 행사이다. 지난 5월 중국 구이저우성의 천민얼 당서기가 충남도청서 열린 '구이저우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양 도와 성간에 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현지 행사 역시 교차 행사이다.
이에 따라 도는 사전에 양 도와 성간에 분위기를 띄우고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기 위해 실무진 또는 체육, 농업 등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면서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냉각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구이저우성도 충남지역에서 교류단이 오는 것을 적극 환영하고 있고 다양한 행사를 추진 중이다.
도는 오는 10월 중 5일 일정으로 구이저우성 여행 관계자 10여명을 초청, 도내 여행지 팸투어를 실시하고 오는 11월 충남의 날 행사 때 여행관계자 200명을 초청,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당진정보고와 공주여고 베드민턴 선수들이 구이저우성에서 체육교류에 나선다. 9월 중에 구이저우성 농업위원회 대표단이 도내 농업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충남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밖에 헤이룽장성에서 8월 중에 계룡시 엄사중학교 학생들이 청소년교류에 나서고 같은 달 광둥성에 농업대표단이 방문해 농정교류, 길림성에서의 인삼교류를 갖는다.
또 허베이 관광산업발전협의회, 연변 무역박람회, 충남부녀연합회 장쑤성 방문, 상하이시 지자체간 연수 등 도의 대중국교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도는 사드 한국 배치 결정으로 정부간에 냉각 기류가 흐르더라도 지방정부간의 민간교류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협의하는가 하면 대중국 공격 마케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의 한국 관광상품을 팔지 않고 여행객 모객이 안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현지에서의 관광설명회를 갖거나 중국 전담 여행사 팸투어 강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방침이다.
또 수출입에 대한 다변화도 예상됨에 따라 수출입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정부의 대중국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지방정부간에 긴밀한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여기에 수출 거래선 다변화도 추진하면서 해외규격인증 사업 확대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한 수출 지원시채을 강화해나가는 등의 대책을 수립했다.
도 기업교류통상과 관계자는 "사드 배치 한국 결정으로 인한 한·중 정부간에 갈등이 있더라도 지방정부간에 교류에는 지금까지 큰 변화는 없다"며 "오히려 중국 지방정부와 추진 중인 교류행사들은 예정대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드 한국 배치문제로 양국 갈등이 지속될 경우 수출·입과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지방정부간의 교류 역시 신뢰가 바탕이기 때문에 그동안 약속했던 사항들은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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