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마취, 컴퓨터조절 마취기구 사용시 통증 경감"

기사등록 2016/07/18 16:49:04 최종수정 2016/12/28 17:23:02
컴퓨터조절시 통증 수치 22.8…기존 마취기구는 40.9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치과에서 시행하는 국소마취를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로 이용할 경우 상당부분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김성태 교수·장혜윤 전공의 연구팀은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가 환자들의 체감통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임상실험에서 입증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만성 잇몸병 환자중 위턱 치아 어금니 부위에 잇몸 수술이 계획된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기존 마취기구 및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를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좌우 다르게 순차적으로 시행했다.

 1그룹(16명)은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CNR)를 먼저 사용한 후 다음에 기존 마취기구(CNV)를 썼고 2그룹(15명)은 순서를 반대로 설정해 임상실험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증평가지수(Visual Analogue Scale)는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 실험군이 22.8로 기존 마취기구 대조군(40.9)보다 체감 통증이 더 낮았다. VAS 수치는 낮을수록 통증이 적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그룹은 CNR과 CNV 수치가 각각 19.7, 42.7로 나타나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의 통증이 더 낮았다. 2그룹 역시 CNR은 26.2, CNV는 39.0으로 기존 마취기구의 통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마취기구의 사용 순서와 관계없이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의 통증이 낮은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다만 치과불안척도(Dental Anxiety Scale)나 스트레스척도(Perceived Stress Scale)는 마취기구에 따라 느끼는 통증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DAS의 경우 1그룹은 10.7, 2그룹은 11.4로 수치상 큰 차이가 없었다. PSS역시 1그룹과 2그룹이 각각 14.1, 17.6으로 나타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김성태 교수는 "통증은 매우 주관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 개인마다 다른 복합적인 감각의 경험에 의해 반영되며 개인의 삶의 질에도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임플란트, 잇몸병 수술 등 다양한 치과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국소마취의 통증을 경감시킴으로써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 치과의 문턱을 한 단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연구는 '치주병학 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