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클린턴 이메일 1200여 건 공개

기사등록 2016/07/05 10:32:54 최종수정 2016/12/28 17:19:0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스크(Wikileaks)가 4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시절 이라크전쟁과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 1258건을 공개했다.

 이번 폭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뤄졌다. 기소 여부에 따라 클린턴의 대권 행보가 달라질 전망이다.

 클린턴은 2009~2013년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를 본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국가안보가 직결된 사안인 만큼 기소시 그의 대권 도전에 빨간불이 켜질 수 밖에 없다.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이메일 스캔들에 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도피 생활 중인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추가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어산지는 지난 6월 12일 영국 ITV인터뷰에서 "기소될 수도 있다. 그러나 로레타 린치가 법무장관이 미국을 이끄는 한 그가 힐러리 클린턴을 기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조사 중인 린치 장관은 지난달 27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제공항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린치 장관에게 압력을 넣기 위해 이번 만남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린치 장관은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담소를 나눴다며, 여느 사안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사실에 기반해 수사의 결론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무부 관료들이 관행적으로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본 사실을 지적하면서 자신이 기소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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