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1일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6·25전쟁, 미 NARA 수집문서로 보다' 전이 개막했다.
6·25 동란 66주년을 앞두고 이 전쟁의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치열했던 한반도를 미국에서 생산한 기록을 볼수 있다.
미 극동군사령부, 국무부, CIA 등에서 생산된 문서와 보고서, 미군이 북한에서 노획한 문서, 미 공보처 사진자료 등 130여 점을 선보인다.
3년 간의 전쟁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날짜, 사건 순으로 전시했다. 1부 '그해, 6월의 포성'은 전쟁 발발 전후의 주요상황, 초기대응, 한강선 전투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 인천상륙작전과 북진 등 전쟁의 중요한 순간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2부 '전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은 6·25 동란 당시 우리나라와 UN군, 공산군의 서로 다른 입장과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휴전으로 가는 길'은 정전회담이 성사되는 과정부터 최종적으로 정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상황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문서를 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연속간행물과 하부용 사무관은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을 수행한 당시 정보·첩보전의 틀을 잡아가는 가면서 기록물 수집에 치중했다"며 "군사전략을 수립하는데 목적이 있었겠으나 부수적으로 후대에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된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은 "전쟁을 체험한 세대에게는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우리 역사의 한 순간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는 자리"라며 "6·25 전쟁 당시의 긴박함과 전쟁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우리나라 근현대사 연구 기초자료의 제공을 목적으로NARA에서 자료를 수집해 왔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자료들은 2015년 말까지 수집하여 정리한 230여만장 중에서 선별한 것이다. 7월 29일까지(27일·7월11일·25일 휴관) 오전 9시 ~ 오후 6시. 02-535-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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