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감도에 리조트 등 대규모 휴양시설 조성
기사등록 2016/05/31 10:58:51
최종수정 2016/12/28 17:08:25
경기도, 재미교포 투자자와 호텔·쇼핑몰 등 유치 협의
이르면 다음 달 말께 협약서 체결 예정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안산시 선감도 일대에 호텔과 쇼핑몰 등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선다.
2009년 이후 표류하던 바다레저타운 조성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셈이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9년 5월 선감 해양체험관광지구 조성을 위해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654의 11 일대 31만㎡를 경기관광공사(공사)에 현물 출자했다.
당시 도와 공사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체류형 숙박시설과 해수스파, 야외공연장을 갖춘 바다레저타운, 갯벌 생태공원을 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부터 이뤄진 토지조사 용역수행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전체 토지 3분의 2가 심각한 연약지반인 데다 해수 유입으로 개발사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인근 모래 채취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경관 저해도 사업 추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사업비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바다레저타운 조성은 중지됐다. 공사도 경영적자 타개를 위해 해당 부지 매각에 나섰지만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도와 공사는 결국 승마 관광 캠핑장 등 말(馬) 테마 단지 조성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도는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에 나서 국비 15억 원을 확보했다. 공사도 선감도에 말산업, 승마, 캠핑 등이 합쳐진 관광지 개발을 검토했다.
이 과정에 지난해 10월 공사가 보유한 선감도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났다. 이 투자자는 재미교포 사업가로 알려졌다.
현재 도와 공사는 A씨와 부지 매매 계약서 작성 등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자신의 회사를 통해 부지를 매입한 뒤 호텔과 쇼핑몰, 체험 학습장 등 사이언스파크, 워터파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지 매매가격을 포함해 투자 규모는 최소 10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도는 빠르면 다음 달 말이나 7월 초께 부지 매매계약을 포함해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도 경제실 관계자는 "현재 부지 매각을 비롯해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인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선감도에 추진했던 말 테마단지는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다.
도 축산산림국 관계자는 "말 테마 단지 조성 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됐고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었다"면서 "선감도 일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다른 후보지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