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초연된 공연인 ‘뒷기미 병신굿’은 낙동강 뒷기미 나루 억새풀 뿌리처럼 뚝심으로 싸워가는 26년전 삼랑진 사람들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투쟁을 소재로 한 극단 자갈치의 대표 마당극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선보인다.
극단 자갈치 창단30주년 명작시리즈 ‘뒷기미 병신굿’은 여러 대를 이어 살아 온 삶의 터전을 짓밟는 사회적 합의 없는 폭력적 해체의 사례인 제주도 강정마을의 현실과 경남 밀양의 아픔, 고리원자력의 미래를을 짚어보면서 26년 전 삼랑진의 성공사례를 통해 공동체의 희망과 전망을 찾아보려 한다.
이번 공연은 춤·마임·재담·동작 등 시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민초의 저항 정신을 통해 이 시대 새로운 공동체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뒷기미 병신굿에서 나오는‘병신춤’은 이익만을 쫒는 자본가들과 권력자들에 맞서는 민초들의 저항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상징하는 몸짓으로 밀양 백중놀이의 병신굿을 모티브로 삼았다.
아울러 시골 5일장의 풍성함과 그 장터에서 펼쳐지는 여러 인물군상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그리고 투쟁 과정 속에서 얻어진 삼랑진 사람들의 대동적 신명성과 생명적 열정을 담아낸 회갑잔치 겸 단합대회는 살림굿판 마당극의 표현 양식을 극대화했다.
이번 공연은 평일 첫날 3일(금요일)에는 오후 8시, 4일(토요일)은 오후 5시 공연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예매할 경우 20% 할인, 중·고생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극단 자갈치 051-515-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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