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2차 세계대전 '일본 항복문서' 국보로 지정

기사등록 2016/05/11 12:19:19 최종수정 2016/12/28 17:02: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정부는 1945년 8월 옛 일본 군국주의 정부가 연합국에 제출한 항복문서와 '중화민국'이 일본군 중국방면 전구 총사령관 오카무라 야스지(岡村寧次) 육군대장으로 접수한 항복문서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대만 문화부 문화자산국은 지난 9일 "이들 항복문서가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와 일본군의 정식 항복을 지켜본 '증인'이다. 대단히 귀중하고 유일한 문헌으로 중국 역사에 특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사관(國史館)은 문화자산국이 17명의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해 대만박물관, 당안관리국, 고궁박물원에 수장된 유물과 문헌 등을 놓고 9개월간에 걸친 심의 끝에 '중화민국 훈정시기 약법', '중화민국 헌법'과 일본 항복문서 2건을 국보로 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사관이 작년 7월 주최한 '전쟁의 역사와 기억-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학술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장제스(蔣介石) 위원장이 지휘한 중화민국의 대일 항전이 제2차 세계대전을 연합국이 승리로 이끄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마 총통은 항일전쟁을 중국 공산당이 주도했다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일전쟁은 중화민국이 주도하고 장제스 위원장이 지휘한 것이다. 이는 바뀔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항일전쟁 기간 국민당이 이끄는 국부군과 일본군 간 벌어진 중대 전투가 22회, 대규모 전투는 1117회, 소규모 전투도 3만8931회에 달했다.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국부군 장교 268명, 병사 321만8125명이 전사했으며 최소한 200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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