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광주비엔날레 주제 '제8기후대'…예술의 변화 강조

기사등록 2016/03/21 15:14:12 최종수정 2016/12/28 16:47:18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재단 3층 회의실에서 박양우 대표이사와 마리아 린드(Maria Lind) 예술감독, 큐레이터가 2016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9월2일부터 11월6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이 미래의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긴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로 결정됐다. 2016.03.21.  hgryu77@newsis.com
마리아 린드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아야 한다" 의미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6광주비엔날레의 주제가 "예술이 미래의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는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로 결정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1일 오후 광주 북구 비엔날레재단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9월2일부터 11월6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박양우 대표이사, 마리아 린드(Maria Lind) 예술감독과 최빛나 큐레이터, 마르가리다 멘데스(Margarida Mendes), 아자 마모우디언(Azar Mahmoudian), 미쉘 웡(Michelle Wong) 보조 큐레이터팀과 미테-우그로 지역협력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2016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상상적 능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세계'라는 뜻이 담겨있으며 12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자이자 철학자 소흐라바르디와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앙리 코르뱅에 의해 착안됐다.

 즉 예술이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의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역할에 대한 탐구와 기대감이 함축돼 있다.

 또 세계적으로 예술의 도구화, 상업 예술시장이 팽창하는 시점에서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기위한 기획의도가 담겨있다.

 2016광주비엔날레는 주제가 발표됨에 따라 전시를 비롯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월례회' '인프라스쿨' '광주비엔날레 포럼' 등이 지역과 연계돼 본격 추진된다.

 마리아 린드 예술감독은 보조 큐레이터 등과 팀을 구성해 지역 밀착형 신작 작업을 진행한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재단 3층 회의실에서 마리아 린드(Maria Lind) 예술감독이 2016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9월2일부터 11월6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이 미래의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긴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로 결정됐다. 2016.03.21.  hgryu77@newsis.com
 또 '예술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 주제에 맞는 포럼을 한해동안 꾸준히 펼치며 교육 프로그램도 동시에 열린다.

 스톡홀름에서 공예와 디자인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닐라 클링버그 작가가 무등산, 춘설헌 등지를 찾아 풍수지리와 오행, 산 등과 연계한 작품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곳곳 100여개의 중소·비영리 예술 기관과 단체들을 비엔날레 초대해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리아 린드 감독은 "2016광주비엔날레는 압도적으로 큰 주제전이 아닌 복합과 매개, 통합을 특성으로 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의 집합체를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주제인 '제8기후대'는 우리가 보통 사물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뛰어넘는다는 개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예술가들이 사회변화를 먼저 예측하고 잠재력, 상상력을 끌어내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아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가와 예술의 기능과 역할이 강조되고 큐레이터팀과 작가 등이 협력체제로 1년 동안 행사를 구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