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게임사이트서 8500만원 가로챈 '고교생 해커 검거'
기사등록 2016/03/07 18:17:01
최종수정 2016/12/28 16:43:01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서울 금천경찰서는 도박사이트와 온라인 게임 사이트를 해킹해 총 8500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가로챈 A군(18)과 환전을 도운 친구 3명 등 총 4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약 한달 동안 평소 갈고 닦았던 인터넷 서버 해킹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범행적발 가능성이 적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해킹하고 1000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부당 충전해 온라인 게임 친구들에게 건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렇게 빼낸 1000만원의 사이버머니 전액을 해킹에 성공한 도박사이트의 배팅자금으로 사용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A군은 첫 번째 해킹이 성공하자 자신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돈벌기에 나섰다. A군은 '오토 작업장' 사무실 준비자금을 마련키 위해 고교 친구 B군(18) 등 3명을 통장 제공자 및 사이버머니 환전책으로 끌어들였다.
이후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신규 게임사이트를 대상으로 해킹에 나서 총 4개의 게임 사이트에서 7500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부당 충전해 일부를 실제 환전하고 대학교 입학 자금 및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당한 피해 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분석 등을 통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hb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