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비롯한 군 수뇌부를 언제든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핵 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의 파견과 핵추진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의 추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군은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 F-22A의 한반도 전개 방침을 세웠다가 한 차례 연기했었다. 당시 미군은 핵실험 나흘만인 지난달 10일 F-22A 대신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바 있다.
F-22A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기로,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기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대당 가격이 3억6000만 달러(약 4370억원) 정도다. 미국은 187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 유출을 우려해 다른 나라에 판매하지 않고 있을 정도로 F-22A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은 물론 이와 반대로 250㎞ 밖의 적을 탐지할 수 있는 APG-77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추가 엔진 가동 없이도 초음속으로 순항 비행하는 '슈퍼크루즈'(supercruise)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두 대의 제트 엔진을 이용, 로켓처럼 수직상승을 계속할 수도 있고, 기본 추력 1만2000㎏f을 갖춘 F-22A는 현존하는 전투기 제트 엔진 중에서 가장 강력한 추력을 자랑한다.
공대공에서는 F-22A를 따라올 전투기가 없다는 평가다. 2006년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모의 공중전 때 F-22A는 F-15, F-16, F/A-18 등 241대를 격추한 반면, 2대의 피해만 입었다.
중앙 무장수납고에는 공대공 미사일인 AIM-9 2기, AIM-120암람 4기 등을 장착 가능하다. 양쪽 날개 아래부분에는 2000파운드씩의 폭탄을 적재할 수 있다. 이에따라 공대지 전투를 대비한 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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