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플린트 '납수돗물'은 부도덕…의회 2억弗 지원필요"

기사등록 2016/02/08 07:15:37 최종수정 2016/12/28 16:34:56
【맨체스터(뉴햄프셔州)=AP/뉴시스】박준호 기자 = 힐러리 클린턴은 7일(현지시간) 부촌의 아이들이 오염물을 마시고 목욕했다면 대책이 즉각 나왔을 것이라며 미시간주 플린트시의 식수대란은 부도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대선 예비 후보인 클린턴은 이날 플린트시의 교회를 방문해 의회가 납으로 오염된 물과 씨름하는 도시에 2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은 "플린트 지역 주민과 그들의 아이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신뢰를 수리하는 건 파이프 수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린트 시는 흑인 인구와 빈곤층 비율이 많은 지역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식수원을 디트로이트시 수도 시스템에서 플린트 강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부식성 강한 강물에 수도관 납땜 부위가 부식되면서 주민들은 납으로 오염된 수돗물을 공급받았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수돗물 오염으로 식수대란을 겪고 있는 플린트시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식수대란'이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클린턴은 대다수 주민이 빈민이자 흑인인 플린트가 무시받았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역시 미시간 주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며 플린트 주민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클린턴과 샌더스는 미시간주 프라이머리를 이틀 앞둔 3월6일 플린트에서 대선 후보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