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정읍 '신태인 지하차도 집단민원' 해결
기사등록 2016/01/28 16:45:35
최종수정 2016/12/28 16:32:02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28일 전북 정읍 신태인역 지하차도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지역 주민과 정읍시, 전북도, 한국철도시설공단 간의 민원해결을 위한 조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사진은 권익위가 조정 민원대상인 신태인읍 내 철도 지하차도로 도로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해 통행이 불편·위험함으로 시설을 개선해 달라는 지역주민 580명의 집단민원이 제기된 곳이다. 2016.01.28.
seun6685@newsis.com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전북 정읍 신태인역 지하차도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한국철도시설공단과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28일 정읍 신태인읍사무소에서는 김생기 시장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전희광 호남본부장, 국민권익위 성영훈 위원장을 비롯해 '신태인 철도 지하차도 시설개선'을 요구한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가 열렸다.
권익위가 조정에 나선 사안은 신태인읍 내 철도 지하차도가 도로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해 농기계와 자전거, 전동휠체어 등은 물론 노약자의 보행조차 어려운 구조인 만큼 지하차도를 확장·개선해 달라는 민원이다.
수십년간 불편을 감수해오다 시설마저 낡아 안전까지 위협받자 주민 580명이 지난해 6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던 사안이다.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28일 전북 정읍 신태인역 지하차도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지역 주민과 정읍시, 전북도, 한국철도시설공단 간의 민원해결을 위한 조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조정회의가 열리기 전 현장을 방문한 성영훈 권익위원장(오른쪽)이 김생기 정읍시장(왼쪽)으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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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하차도는 과거 철도청에서 1985년에 설치한 시설로 노후 정도가 심해 안전진단에서 위험시설로 판정된 후 보수·보강을 거쳐 유지하고 있지만 이용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불편·불안한 시설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자치단체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는 철도시설공단의 입장과 지하차도가 철도시설물이므로 철도시설공단이 해결해야 한다는 정읍시 등의 입장이 맛서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권익위에서는 수차례의 현장조사를 통해 이곳 지하차도가 ▲정읍과 부안을 잇는 주요 이동통로라는 점 ▲인접 4개면 주민 1만5000여명의 생활중심권이라는 점 ▲철도시설공단이 대체수단으로 말한 과선교 역시 안전에 문제가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조정에 착수했다.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28일 전북 정읍 신태인역 지하차도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지역 주민과 정읍시, 전북도, 한국철도시설공단 간의 민원해결을 위한 조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성영훈 권익위원장이 4자간 원만한 합의로 지하차도 시설개선사업이 확정됨을 알리는 의사봉 타봉을 하고 있다.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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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조정과 중재를 위해 노력했던 권익위는 이날 철도시설공단과 정읍시가 철도부지 내 소요사업비 중 각각 75%와 25%를 부담하고 철도부지 외 지역 소요 사업비는 정읍시가 부담키로 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내놨고 양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합의를 이뤘다.
또 전북도는 지하차도의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도비를 투입해 노후된 과선교를 철거키로 했다.
주민 서차수 씨와 함께 대표민원인으로 참여했던 정읍시의회 이익규 자치행정위원장과 김생기 시장 등은 함께 뜻을 모아 민원해결에 나서준 권익위, 전북도, 철도시설공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28일 전북 정읍 신태인역 지하차도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지역 주민과 정읍시, 전북도, 한국철도시설공단 간의 민원해결을 위한 조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왼쪽부터 전북도 김일재 행정부지사, 김생기 정읍시장, 주민대표 서차수 민원인, 성영훈 권익위원장, 정읍시의회 이익규 자치행정위원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전희광 호남본부장 등이 조정·합의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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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훈 권익위원장은 "기관 간 협업하는 정부3.0의 정책방향에 따라 30여년 묵은 집단민원이 원만히 해결됐다"며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 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한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태인 철도 지하차도는 올해 각종 행정절차와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연말께 완공될 예정이며 전북도가 맡은 과선교 철거까지는 이후 1년 정도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그간 KTX정읍선상역사 및 지하차도 원안추진과 농소지하차도 시설개선, 호남고속도로 영농피해 구제, 내장초등학교 악취문제 해결 등 정읍시의 집단민원 해결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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