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 성공회대의 성미가엘 성당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영복 선생은 우리 당에 '더불어'라는 이름을 주고 가셨다"며 "고인의 공존·연대의 정신을 저희가 잘 간직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앞서 방명록에 "선생님의 더불어 정신을 늘 간직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표는 "신영복 선생과는 개인적인 인연이 많다. 오래전부터 봬 왔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인은 제게 글씨도 많이 줬는데, '처음처럼'이라는 서예작품을 주셨다. 노 전 대통령에게는 '우공이산'이라는 글씨를, 노무현재단에는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글씨를 선물해 줬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신영복 선생은 대선패배에 누구보다 아파하시고, 다 함께 정권교체 꼭 해내자고 격려해주셨던 분"이라며 "선생이 제게 써준 '처음처럼'과 노무현대통령에게 주신 '우공이산'은 저의 정신이 되고 마음가짐이 됐다. 선생께 소주 한잔 올린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문 대표는 빈소에 조문왔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는 등 짧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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