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의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구체적인 계획은 알 수 없지만 대통령은 최소한 입법부를 뒤엎으려 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는 입법부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의장은 "어떤 대통령도 행정명령으로 입법상의 실패를 뒤집을 수 없다"며 "미국인들은 국민 모두의 헌법적 권리를 존중하는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참사로 고통스러워 했지만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어떤 변화도 이런 일들을 막지 못했다"며 행정명령으로 총기 사건을 멈출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총기 공격의 근본적 원인은 정신 질환이라는 사실을 일관되게 봐 왔다"며 "총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점을 살펴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총기 거래자에 대한 신원 조회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수일 내 발표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현재 고려 중인 행정명령은 총기 소유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 헌법 2조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행정부의 권한이 "위험한 수준"으로 도를 넘고 있다며 "미국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월 오리건주의 한 대학에서 총격으로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심각하게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달면서 오래 전부터 총기 규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총기 소유 권리를 옹호하는 공화당의 반대로 총기 규제 입법이 번번히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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