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결과는 아랍조사정책연구센터(ACRPS)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아랍인 1만8311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응답자 국적은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모리타니아, 이집트, 수단, 팔레스타인,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12개국이다.
ACRPS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는 IS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반면 7%는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IS에 대해 우호적인 응답자들은 신앙심이 매우 깊은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절반씩 나뉘었고, 정교(政敎)분리에 대해서도 각각 지지자와 반대자로 갈렸다.
"다시 말해서, 아랍 세계에서 급진적인 극단주의 조직은 아랍 지역의 분쟁과 정치적 불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지 종교적 이념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ACRPS는 결론 냈다.
응답자들은 IS 및 일반 무장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뒤이어 외국의 간섭 중단(14%), IS에 대한 군사작전 강화(14%), 시리아 사람들의 열망에 맞춘 시리아 위기 해결(12%)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응답자의 62%는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해 현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찬성 40%, 반대 32%로 나타났다.
핵 협정을 지지한 응답자 중 32%는 핵 협정의 최대 승자는 이란이라고 응답했고, 뒤이어 미국 31%, 이스라엘 15%, 일반 아랍국가 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응답자 38%는 아랍 국가들이 협정에서 가장 큰 패자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9%는 아랍 혁명과 아랍의 봄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인 반면, 34%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부정적인 응답자들은 대규모 인명 피해, 불화와 혼란의 확산, 치안 부족, 국가 및 국가기관의 붕괴, 더 광범위해진 불안정을 이유로 들었다.
"많은 응답자들이 이슬람·비이슬람의 정치 운동 상승세와 주도권에 대해 모두 두려워한다는 사실은 아랍 정치 운동과 당파 간의 불화와 혼란, 아랍 정치 운동 간의 갈등을 반영한다"고 설문조사를 총괄한 ACRPS의 코디네이터 모하마드 알마스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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