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본 20대 男, 에너지 음료 과다 섭취로 사망

기사등록 2015/12/21 18:33:57 최종수정 2016/12/28 16:06: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올해 일본에서 한 20대 남성이 에너지 음료 과다 섭취로 인한 카페인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21일 도쿄(東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규슈(九州)지방에 거주했던 이 남성은 일상적으로 에너지 음료를 복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福岡) 대법 의학교실이 사망한 남성의 위 내용물을 조사한 결과 사망 원인은 카페인 중독사로 밝혀졌다.  구보 신이치(久保真一) 후쿠오카대 법의학과 교수의 부검 결과, 사망한 남성은 지병도 없었으며 별다른 특이 사항도 없었다. 남성의 위에서는 카페인 알약으로 추정되는 파편 등이 검출됐으며, 위 내용물과 혈액, 소변에서 고농도의 카페인이 검출됐다. 혈중에는 소량의 알코올이 남아 있었다.   그는 24시간 주유소에서 심야부터 이른 아침까지 근무했으며, 퇴근 후에는 저녁까지 깨어 있다가 잠시 잠을 청한 뒤 다시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평상시 졸음을 쫓기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셨으며, 사망하기 약 1년전 부터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해 왔으며, 구토 증세도 자주 있었다.  이러한 증상은 카페인 중독 증상으로 보이는데, 이 남성은 사망 당일에도 귀가 후 구토를 한 후 잠들었다. 그는 몇 시간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그러나 그가 사망한 당일 에너지 드링크를 얼마나 마셨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로 사망한 사람이 수십명에 이르지만, 일본에서 카페인 중독사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후생노동성 식품안전부는 밝혔다.  마츠모토 토시히코(松本俊彦) 일본 국립 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 약물의존연구 부장은 "카페인은 심박수를 증가시키며, 이뇨 작용을 일으켜 탈수를 유발한다. 또한 피곤한 상태에서 대량 섭취하면 신체에 큰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카페인을 섭취하다 갑자기 끊으면 두통 등의 금단 증세도 나타난다"면서 "카페인을 다량 섭취하거나, 알코올과의 병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