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놀부 부대찌개, 할매순대국, 피자애땅, 피쉬앤그릴 등 전국 4000개 식당에서 우리(숲풀림식품)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재영(사진) 숲풀림식품 대표를 지난 18일 경기도 양주시 숲풀림식품 본사에서 만났다.
숲풀림식품의 주력 사업은 돼지, 소 등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부산물은 주산물의 생산 과정에서 더불어 생기는 물건이다. 돼지나 소에서 나오는 막창, 곱창 등이다.
'전국 유명식당에서 왜 숲풀림식품의 제품을 사용하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청결'과 '깨끗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비위생적으로 막창과 곱창 등을 손질해 판매하는 업체들은 도축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숲풀림식품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주도 도축회사와 거래한 제품만 납품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썹 인증을 받은 도축회사로 부터 넘겨받은 부산물들을 해썹 인증을 받은 숲풀림식품에서 가공한다는 게 이 대표의 얘기다.
이 대표는 "다른 곳에서 하루만 세척한다면 저희는 4일 동안 다양한 공정을 거쳐 이물질과 기름기를 제거한다"며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안전한 재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명 식당에서 숲풀림식품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반 소비자 공략에도 나섰다. 즉석식품을 만들어 대형마트에 납품 하고 있다.
현재 숲풀림식품이 내놓은 제품은 삶은돼지막창, 불막창, 오븐구이돼지막창, 순대국부산물, 소막창, 오븐구이소막창, 양념특양구이, 대창구이, 소곱창, 무뼈불닭발 등이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편의점·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다수 출시했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원스톱 시스템' 구축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른 공장에서는 제품을 삶고 냉장보관을 한 뒤 가공을 하는 시스템이라면 수풀림식품은 삶은 뒤 냉각기를 거친 뒤 가공이 이뤄진다"며 "아침에 시작하면 저녁에 끝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숲풀림식품은 자제 부설 연구소를 갖추고,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소포장 용기 제품 생산해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소포장 제품이 현재 회사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숲풀림식품은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이미 올해 베트남, 홍콩과는 가열제품, 양념류 소스 등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일본은 수출을 협의중이다.
그는 "외국에 있는 한국분들이 저희 제품을 많이 찾기도 한다"며 "아무래도 고향 냄새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찾는 듯하다. 막창 등을 소포장 판매하는 기업은 저희가 유일하니까. 해외에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애로사항도 있었다. '직원 구인'에 애를 먹고 있는 것.
이 대표는 "청년들은 실업난 때문에 어렵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4년제 대학교 나와서 좋은 기업만 찾고 있기 때문이다. 부딪혀보고 문을 두드려야 하는데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본사가 경기도 양주에 있다고 얘기하면, 직원 처우는 묻지도 않고 돌아선다. 인재를 모시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기업은 명예퇴직이 빠르게 올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것을 배우고 발전도 빠르게 할 수 있다"며 청년들의 중소기업 인식이 바뀌기를 희망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어떤 직종으로 창업을 하든 적성에 맞아야 한다"며 "적성에 맞아야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둘러 창업을 하는 것보다 자신이 창업을 하려는 분야에 뛰어들어서 경험을 쌓는 노력도 중요하다"며 "충분한 경험이 뒷받침돼 있다면 창업을 한 뒤 실패를 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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