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증인출석일 연기…성 전 천안시장 압박

기사등록 2015/11/24 11:08:17 최종수정 2016/12/28 15:57:49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의회가 천안 야구장과 관련해 성무용 전 천안시장을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출석시키기 위해 출석일을 연기하며 압박하고 나섰다.(뉴시스 11월19일 보도)

 최근 성 전 시장에게 보낸 행정사무 증인출석 요구서가 반송된 것에 맞대응으로 천안시의회가 '증인 출석일 연기'라는 카드를 꺼낸 셈이다.

 천안시의회는 최근 성 전 시장에게 발송한 증인출석요구서가 '폐문부재' 사유로 시의회에 반송됨에 따라 재발송을 위해 증인 출석일을 26일에서 12월 4일로 연기했다고 24일 밝혔다.

 천안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는 이어 2010년 야구장 부지 감정평가를 한 3개 감정평가법인에 대해도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결정했다.

 앞서 천안시의회 주일원 건설도시위원장(새누리당)은 증인 출석과 관련해 "성 전 시장에게 천안야구장 조성과 관련해 2010년 6월 감정평가에 앞서 2008년 하반기 시급하게 (야구장부지)주변을 주거지역으로 변경해 감정평가가 폭등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증인 채택이 의혹 해소보다는 '성 전 시장 망신주기 아니냐'며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A공무원은 "천안 야구장 조성에 있어 모든 사안이 시의회의 심의와 의결을 받았다"며 "당시 안건과 발언 등은 시의회 회의록에 있는데도 성 전 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것은 의혹 해소보다는 또 다른 정치적 이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10일 '천안시 도시계획2020 결정(삼룡1·2지구에 대해)'과 관련해 성 전 시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지만 문이 잠겨 있고, 수취인이 없었다는 의미의 '폐문부재' 이유로 19일 오후 발송처인 천안시의회로 반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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