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파리행 비행편은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다만 항공권을 예약한 단체 여행객 중 여행사를 통해 여정이나 날짜를 변경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예약 변경 수수료 면제 등 임시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큰 동요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다른 도시에서 추가 테러가 발생한다면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라 항공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리 테러로 항공업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부증권 노상원 연구원은 이날 "메르스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었지만 파리 테러 발생으로 인한 우려가 재개됐다"며 "계절적 특성상 4분기는 여행·항공산업에서 비수기에 속하는 데다 유럽 노선 여객은 적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일시적인 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파리 테러로 당장 예약 취소 등은 미미하지만 향후 유럽노선 수요에 관한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며 "파리 테러로 인해 유럽노선 트래픽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리 테러 사건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위축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파리 테러 사건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위축된다면 항공사들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저유가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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