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센돔·타오르'…제약업계, 발기부전 치료제 '전쟁'

기사등록 2015/11/05 14:51:31 최종수정 2016/12/28 15:51:48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국내 제약업계가 발기부전치료제 경쟁이 뜨겁다.

 지난 9월 특허가 만료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복제약을 앞다퉈 출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인기를 끈 의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제네릭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5년 하반기 의약품 ATC코드 목록(신규/변경)을 분석한 결과 ATC(Anatomical Therapeutic Chemical)코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치료제군별 국제적인 의약품 분류 코드로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분석결과, 올해 하반기 신규부여 ATC코드는 총 1664건으로, 성분 별로(ATC코드 5단계)는 올해 특허가 풀린 타다라필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전체의 6.7%인 111건이 타다라필 성분의 코드였다. 

 이어 ▲과민성방광치료제 '솔리페나신'(베시케어) 59건(3.5%), ▲고혈압치료제 '로살탄+암로디핀'(아모잘탄/코자엑스큐) 46건(2.8%), ▲만성B형간염치료제 '엔테카비르'(바라크루드) 46건(2.8%), ▲관절염치료제 '세레콕시브'(쎄레브렉스) 43건(2.6%) 순이었다.

 이들 성분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8.3%로, 올해 하반기 제약업계가 집중적으로 출시한 의약품 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 60여곳이 150여개의 제네릭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미약품 '구구', 종근당 '센돔' 등 대형 제약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초반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 신화 재현을 위해 팔팔(실데나필)과의 시리즈 전략을 통해 구구를 또 하나의 팔팔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센돔을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은 정제뿐만 아니라 필름형, 츄정 등 다양한 제형을 특징으로 오리지널 제제와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삼진제약 '해피롱'과 대웅제약 '타오르', 한국메나리니 '고든' 등은 구강붕해 필름형으로 출시돼 휴대와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구강용해 필름은 물 없이도 복용 가능한 제제다. 또한 안국약품은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세립형(산제)을,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사탕처럼 씹어먹는 '츄정'을 내놓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 제네릭 전쟁도 사실 출시 한달만에 한미약품 '팔팔'의 독주로 마무리됐다"면서 "초기에 누가 시장 점령을 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9월 한달간 시장 선점을 위한 제네릭 개발사의 물밑 시장 전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팜스코어 임도이 대표이사는 "대형품목은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복제약)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9월과 10월 특허가 만료된 시알리스와 바라크루드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ly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