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카메라는 단추, 넥타이, 벨트, 안경, 액자, 화재경보기 등에 설치하면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기가 작다. 그만큼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곳에 설치가 가능해졌다. 가격이 저렴해 접하기 쉽다는 것도 문제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몰래카메라 범죄는 2010년 1134건에서 2014년 6623건으로 약 6배 증가됐다. 이는 발생건수를 표시한 부분이며, 실제로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됐다면 다음과 같이 대응해야 한다.
1. 상황을 회피하지 마라.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달리 빠른 시간 안에 사진과 영상을 무한적으로 복제하고 유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해당 사진과 영상이 얼마만큼 퍼졌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는지 추산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충격을 받아 상황을 회피하기 보다는 그 즉시 행동에 나서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2. 증거를 수집하라.
유포자가 빠르게 배포한 뒤 삭제할 가능성과 경찰 신고를 대비해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으로는 동영상, 사진 다운로드, 해당 게시물의 화면 캡처, URL주소 저장 등이 있다.
3. 발견 즉시 신고하라.
증거물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그 즉시 신고해야 한다. 가까운 관할 경찰서로 가서 피해 사실을 접수하면 된다.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사이버안전국 누리집으로 신고 접수를 할 수 있다.
4. 혼자 해결 할 수 없다면 도움을 청해라.
심리적 고통 속에서 홀로 고립되지 않도록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유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유출을 차단시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최근 디지털세탁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뉴런케어 등 10여 개의 온라인 평판관리업체가 삭제대행을 맡고 있다.
뉴런케어 측은 “동영상과 사진의 경우 다른 악성 글보다 배포 속도가 빠르다. 유포자들은 동일 파일명으로 배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몰카로 인한 피해를 당했다면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당사는 도움을 요청한 고객들이 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찾아주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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